세아제강 서울영업1팀 김태우 팀장
▲ 세아제강 서울영업1팀 김태우 팀장
세아제강 서울영업1팀 김태우 팀장은 "전반적인 강관 시황은 상반기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듯 하다. 정부가 약속한 생활형 SOC 투자가 이뤄진다면 2020년은 올해 수준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강남호텔에서 열린 ‘S&S 강관세미나 2019’에서 세아제강 서울영업1팀 김태우 팀장은 ‘강관시장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태우 팀장은 연도별 주요 철강기사를 통해 강관 업계의 지난 십수년과 현황을 살펴봤다.

주요 사건으로는 2005년 본격 중국발 공급과잉·저가 수출로 철강 가격은 2~3개월 주기로 널뛰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2008년 말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발발하면서 국내 강관가격도 본격적인 급락 흐름으로 전환했다. 열연 공급처인 포스코는 가격 방어에 나섰으나 오히려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산에 밀려 중국산 열연 수입 비중이 45%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2010년 고로사들이 가격을 올리고 강관사들은 판매가를 올리지 못하는 수익률이 낮은 샌드위치 구조를 보여, 강관사들의 생존을 걱정했으나 구조조정 되지 않고 생존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김태우 팀장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2011년부터 중국산이 국내 강관가격 결정력을 갖게 됐으며, 중국산 가격에 따라 국내 열연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강관 수출은 2012년 미국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국내 강관 제조업체들이 유정용 강관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특히 2015년 미국이 중국에 250%에 달하는 폭탄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산 강관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았으며 미국내 강관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 했으나 동시에 AD 일반화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장의 수익에 급급해 무분별한 수출로 인해 미국 정부의 높은 관세와 쿼터제에 직면하면서 지금까지도 미국향 수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2019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포스코산 열연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4월 들어서면서 철광석 가격 상승세로 포스코는 열연 가격 인상을 시도했고, 시장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실패했다.

김태우 팀장은 2010년부터 강관 명목 소비량은 가격과 상관없이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최근 10년간 강관 소비량은 연간 300만 톤을 기점으로 5~10% 차이를 두고 판매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강관 업체 수는 2008년 약 10개사 줄어든 이후 근 10년간 70개사 전후로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강관을 이끌어가는 주력 수요산업으로 건설, 토목, 자동차 등을 꼽았다. 건설시장은 건설 인허가-착공 면적을 봤을 때 실질적으로 줄어들지 않았고 3기 신도시 건설 등이 있어 규모면에서 차이는 적을 것으로 봤다. 대형 SOC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나 생활형 SOC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관련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산업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자동차의 경우 전기차로 바뀌게 되면 기존 내연기관용 강관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당장 전기차 상용화 속도가 급속도로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해 내년까지는 올해 수준에서 매출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