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 문건 유출로 인해 촉발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내부 봉합에 나서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최근 미얀마 가스전 조기 매각과 관련해 그룹내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계열사와 불협화음이 있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9일 철의날 기념식에서 권오준 회장이 미얀마 가스전을 당장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미얀마 가스전 매각 추진의 오해도 해소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얀마 가스전 매각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이 항명하고 있지 않으며 전병일 사장의 해임절차 역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회사 대외비 문서가 외부로 유출돼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기업가치 하락과 이미지 훼손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당사자가 적절한 입장 표명을 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전병일 사장은 그룹 경영방침에 부응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조청명 가치경영실장 교체와 관련해서도 전병일 사장과의 갈등을 초래해 두사람을 동시에 경질하는 것처럼 알려지도록 만든 책임을 물어 홍보담당 임원에 대해 교체키로 했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이 같은 설명에 대해 내부 갈등설을 조기에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또한 전병일 사장을 해임할 경우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그룹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내부적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조치로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조청명 前 가치경영실장의 보직해임과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에 대한 해임설 부인, 그리고 홍보임원의 교체라는 카드가 어느 정도 내부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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