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10월 열연 공급가격 인상을 확정했다.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지와 함께 중국산 가격 반등, 타이트한 수급 등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10월 유통향 열연 톤당 5만원(출하기준), 실수요향 열연 톤당 5만원(주문투입기준)을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 열연 공급가격은 지난 9월 5만원에 이어 두 달 만에 톤당 10만원이 훌쩍 뛰게 됐다.

현대제철 열연가격 인상은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 확대가 가장 큰 원인이다. 주요 원료인 철광석의 경우 지난 6월 말 58달러 수준에서 현재 톤당 74달러(중국향 CFR 기준)까지 오른 상황이며, 동기간 원료탄 가격도 55달러 이상 뛴 톤당 208달러(중국향 CFR 기준)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국제가격의 바로미터로 쓰이는 중국산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밀들의 열연 수출가격은 11월적 기준 톤당 610~620달러까지 오르며 전월대비 50달러 가량 폭등했다.

타이트한 국내 수급 역시 가격 인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현대제철은 9월과 10월에 걸쳐 당진 A, B, C 열연공장에 대해 8~20일간의 보수를 예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 41만톤의 생산 감소가 추정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열연부문 수익성 개선을 위해 10월 가격 인상을 최종 결정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11월에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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