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스테인리스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니켈가격이 약보합세를 시현하고 있지만, 페로크롬 등 합금철 가격의 상승과 전극봉, 내화물 등 전기로 부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포스코 뿐만 아니라 전기로를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제강밀들의 공통적인 원가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에 따른 원료공급 감소로 원가부담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월 발표되는 주요 중국밀 페로크롬 고시가격에 따르면 작년 12월을 고점으로 금년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지속되었으나 7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상황이다. 보강의 페로크롬 가격은 지난 6월 5,500위안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8,500위안까지 상승하는 등 불과 3개월여만에 55% 수준 급등했다.

이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페로크롬 공급량의 감소 영향으로 풀이되며, 업계에서는 4분기 페로크롬 가격 인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인상폭에 초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페로크롬 원료 외에도 전극봉, 내화물 등 주요 부자재 가격 및 에너지 비용이 함께 급등하여 스테인리스 생산업체들의 원가부담을 가중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전극봉의 경우금년 1분기 대비 2배 가량, 내화물 역시 4~50% 수준의 가격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부자재 가격 상승은 중국뿐 아니라 국내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중국만큼은 아니더라도 국내 역시 1분기 대비 전극봉은 약 50%, 내화물은 30% 수준의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다가오는 동절기 LNG 공급 차질에 따른 에너지 비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월 둘째주 이후 중국 내수 및 수출가격이 하락장으로 전환된 가운데 가격은 사실상 변곡점에 선 상태다. 메이커들의 원가부담이 상당히 커진 점도 문제지만, 가장 큰 변수는 수요와 시장상황이다. 일단 원가부담으로 메이커들의 가격인상 가능성은 높아진 가운데 업계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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