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 스크랩 수입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이어 영남권 중견 제강사들이 동절기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이 초강세 기조를 이어가면서 국내 제강사에 부담을 지우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YK스틸과 대한제강이 잇달아 일본 철 스크랩 계약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먼저 계약에 나선 YK스틸은 H2 CFR 기준 3만8,000엔에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대한제강은 6일 늦은 시간 H2 FOB 기준 3만5,500엔에 비드를 냈다. 대한제강의 비드 가격은 현대제철의 지난 주 비드 가격대비 1,500엔 상승한 것이고, YK스틸의 가격보다도 톤당 500엔~1,000엔 가량 높은 것이다.

공급사들은 대한제강의 검수 조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다른 제강사와 일대일 비교는 어럽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전주대비 1,000엔 가량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철 스크랩 구매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내수 호조 때문이다. 일본 철 스크랩 시장은 동절기 진입으로 발생이 줄어든 가운데 가격 상승으로 대기 심리가 만연한 상태. 동경제철 등 형강 메이커들은 높은 수익성과 롤마진을 배경으로 구매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한국향 가격이 추가로 오른 것도 동경제철의 가격 인상 발표의 영향이 크다. 동경제철은 추가 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 국내 제강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일본 공급사 관계자는 “이번 주 동경제철의 가격 인상이 한국향 수출 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공급이 타이트해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철 스크랩의 가격이 강세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내 제강사의 수입에 대한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편 동경제철 우츠노미야공장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지난번 가격인상으로 톤당 3만5,500엔으로 올랐다. 대한제강의 인상 후 구매가격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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