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12월부터 국내 자동차 생산을 줄인다.

회사 측은 최근 4분기(10~12월) 국내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관련 업체에 전달했다. 계획에 따르면 10월과 11월은 하루에 1만 3,000대를 생산한다. 두 달 모두 21일 동안 설비를 가동하며, 한 달에 약 27만 3,000대를 생산하게 된다.

반면, 12월은 하루 1만 2,500대 페이스로 차량을 생산한다. 가동일도 19일로 비교적 짧아 한 달에 약 24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10~11월과 비교하면 약 12% 감소한 숫자다. 이 같은 감산 흐름은 내년 2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10월 예정된 소비세 인상이다. 도요타는 현재 소비세 인상 이전에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현재로서는 감산할 필요가 없지만 소비세 인상이 이뤄지고 나면 일정 부분 감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한 가지는 연말쯤에는 신차 출시 효과가 다소 사그라들 것이라는 이유다. 도요타는 올해 인기 SUV 차종인 ‘RAV4’를 선보이며 판매 호조를 이끈 바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줄어드는 만큼 감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철강신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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