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철강협회(SEAISI)는 판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이 철강 프로젝트 투자의 중심지로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8일 밝혔다.

SEAISI는 동남아시아가 이머징 마켓으로서 성장 공간이 남아있으며 향후의 경제발전이 역내 철강 수요와 공급 모두를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정부의 인센티브와 함께 환경 규제가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덜 엄격하다는 사실 때문에 탄소배출 규제가 엄격해져 가는 중국을 비롯한 타국에서의 철강 프로젝트 투자 이전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FTA, ACFTA, RCEP 등 무역·경제 파트너십 체결 덕분에 자국으로의 철강 수출이 용이해지면서 중국 등 국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동남아에 철강 프로젝트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시아 탄소강 생산능력 개발 현황은?

SEAISI는 호아팟의 중꿧 2제철소 건설이 2022년 초부터 시작할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공장은 베트남 Quang Ngai에 위치하며 건설 완료 시 연간 열연코일 생산능력이 560만 톤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SEAISI에 따르면 철강 생산능력 확장 움직임은 말레이시아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Eastern Steel은 현재 70만 톤에서 향후 500만 톤으로, Alliance Steel은 현재 350만 톤에서 향후 1,000만 톤까지 철강 생산능력을 증강시킬 계획이다.

원안(文安) 스틸은 말련 Bintulu에서 연산 1,000만 톤 규모의 철강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SEAISI는 2024년부터 공사를 찰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Oriental Shield(전 Megasteel)은 고로 시설 재편을 검토 중이며 2021년 3분기에 1단계 건설작업을 완료한 공장을 가동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Morowali공단에 위치한 더신(德信)스틸은 철강 생산능력을 현재 350만 톤에서 2022년 600만 톤, 2026~2027년에 2,000만 톤까지 확대시키고자 한다.

동남아 철강 투자 시 주의사항?

한편 SEAISI는 최근 동남아 철강 부문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상승하고 있는데, 주의사항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선, 동남아시아 시장은 정치, 경제, 법률, 문화 측면에서 개별 국가가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기에 단일 시장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남아 지역 철강 수요는 코로나19 발발전 4년 간 큰 변화가 없었는데 공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SEAISI는 기존의 일관제철소 투자가 자사 제품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는데 해당 방식의 투자로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효과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리고 동남아 역내 철강 교역과 투자가 지닌 영향력에 대해서도 과소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요인과 탈탄소화 추세 역시 신규 투자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SEASI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철강 프로젝트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으며 동남아도 수급 격차가 좁혀지고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출을 통해 생산 초과분을 처리한다는 전략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며, 해당 전략을 바탕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고집한다면 수익성이 저해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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